청각장애 친구들은 왜 읽는게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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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면 제일 처음 어떤 소리를 들을까요? 의사선생님의 목소리? 자신의 울음소리? 엄마를 둘러싸고 있는 분만실 안에 설치된 여러 의료기기들의 신호소리? 간호사 선생님들의 축하의 이야기? 엄마의 감탄사?

아마 그 모든 소리를 동시에 다 들을테지만, 그 모든 소리는 하나의 소리로 들릴 겁니다. 소리 하나하나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아기에게 소리는 의미없는 소음으로 시작해서 엄마 목소리를 구분하기 시작하고, 엄마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수 없이 들으면서 그 중에 아주 간단한 소리는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아기가 소리를 따라하기 시작하면 ‘내가 낼 수 있는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로 구분하고 흉내내는 소리가 많아지면 그것이 ‘입말’이 됩니다. 입말이 엄마, 밥, 장난감 같은 의미와 연결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스스로 끊임없이 엉뚱한 소리를 만들면서 입말을 연습하며 자랍니다.

청각장애 친구들은 어떨까요? 들리는 소리가 없거나 작으면 주변 소음 중에서 어떤 것이 엄마 목소리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 구분하는 연습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보청기를 쓰거나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서 소리를 듣기 시작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소리를 듣고 연습한 친구들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한글은 소리내는 방법을 표시한 규칙의 모음입니다. 각각의 소리가 사과, 자동차, 하늘, 땅과 같은 의미와 연결되는 것이죠. 소리경험이 부족한 청각장애 친구들은 각각의 한글 문자를 이해하기 위해서 비장애 친구들이 영어를 읽을 때 애를 써야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의 말은 빠르게 지나가고, 수업시간에 읽어야 할 글은 너무 많습니다. 비장애 친구들에 비해 읽는 일이 어려울 수 밖에 없지만, 여러분들이 글잼으로 함께 공부하고 도와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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